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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포크음악 속을 거닐어볼까?
팬들과의 약속 지키기 위해 대구 찾는 포크가수 박강수
2009-04-14 17:10:52 
 
◇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대구에서 라이브 콘서트 여는 포크가수 박강수 ⓒ 데일리안
“그 때 그분들 다시 뵐 수 있겠죠?”

포크가수 박강수의 라이브 콘서트가 18일 오후 3시와 6시 두 차례에 걸쳐 대백프라자 프라임홀에서 열린다.

오랫동안 신촌, 홍대 등지에서 언더그라운드 가수로 활동하며 실력을 쌓아온 박강수는 영화 ‘마파도’ 에서 ‘비둘기에게’ 를 불렀고 ‘최후의 만찬’ 에서는 주제곡인 ‘부족한 사랑’ 을 불렀다.

지난 2001년 1집 앨범을 발매한 이후, 최근 5집 음반에 이르기까지 모든 수록곡을 자작곡으로 선보일 만큼 싱어송 라이터로서의 면모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이번 대구공연에서는 영화 수록곡들과 지난 앨범의 주요 곡들을 비롯해 ‘다시 힘을 내어라’ , ‘봄이 온단다’ , ‘사랑하지만’ 등의 신곡도 들려줄 예정이다.

특히 박강수의 이번 공연은 서른일곱 한 젊은 포크가수와 팬들 사이의 ‘아름다운 약속’ 이 담겨져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지난해 11월 대구 대덕문화전당에서 열린 박강수의 콘서트에는 무려 600여명의 관객이 객석을 가득 매웠다.

무명에 가까운 포크가수의 지방 공연으로는 놀라운 관객 수가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박강수는 공연 며칠 전부터 심한 감기에 걸려 있었다. 공연 당일까지도 감기는 그녀를 괴롭혔다.

“최선을 다해서 노래를 불렀지만 제 마음처럼 목소리가 따라주질 않았어요. 제 스스로 100% 만족할 수 없었던 공연이라 관객 분들께 정말 죄송스러웠죠.”

공연이 끝나고 난 뒤, 박강수는 관객들에게 약속했다. 꽃피는 봄이 되면 꼭 돌아와 최고의 노래를 들려주겠다고 말이다.

박강수는 “그때 연락처를 남겨주신 400여명에게 무료로 공연을 보실 수 있다고 개별적으로 연락을 드렸다” 며 “부디 공연장에 오셔서 다시 한번 뜨거운 환호 보내주시길 바란다” 고 말했다.[데일리안 대구경북 = 김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