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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공연을 갔다 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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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호사랑
댓글 0건 조회 2,106회 작성일 04-03-27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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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님을 만나러 가는 길을 제법 멀었습니다.
지방에서 올라온 분들보다야 덜하지만 직장을 5시 땡하고 눈치보며 몰래 빠져나와 통근버스를 타고는
깜박 잠이 들었습니다.
사당역에서 혜화가는 지하철을 타고 대학로에 내렸습니다.
처음 가보는 곳이라 낯설었지만 오늘 처음으로 공연을 보러 간다는 생각에 다소 흥분이 되더군요.
컬트홀을 찾은후 근처에서 간단히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7시 30분 컬트홀 지하에는 제법 사람들일 모이기 시작하더군요.
자리가 앞에서 두번째였는데 상당히 무대와 가까워서 좀 부답스럽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가까이서 볼수 있다는 생각도 들고 그랬습니다.8시가 다가오자 거의 홀이 관객으로 꽉 차더군요.

강수님의 첫 모습은 예상외로 공연준비에 힘들었는지 다소 여위어 있더군요
그런데 지금 모습이 더 좋아 보입니다.
저도 강수님 보면서 생각했죠.
다이어트 좀 해야 겠다.
강수님의 목소리는 저가 박인희 누님에게서 들었던 느낌과 상당히 유사했습니다.
맑고 고운 목소리에 파워까지 겸비한 것이라고 할까?(파워라는 점에서 박인희 님과는  다소 다르죠)
한소절 한소절 넘어 갈때마다의 목소리는 닐영의 느낌도 나고 (저의 생각이지만)
모던포크도 잘 소화하지만 일반 락음악도 무리없이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대를 이끌어 가는 여유도 좋았구요.

가장 아름다운 악기는 목소리라는 생각이 역시 들었습니다.
하나만 아쉬운걸 이야기 드릴께요.(저 생각이지만요)
강수님은 어쿠스틱 기타와 목소리 이렇게 둘의 조화가 가장 좋은것 같아요.
일렉트릭 사운드는 강수님의 가장 좋은 악기인 목소리가 강렬한 소리에 파묻혀 버립니다.
드럼 소리에 강수님의 맑은 소리가 파묻혀 버리니 너무 안타깝습니다.


작지만 소중한 저의 기억으로 남을 겁니다.
강수님 참 좋은 공연 이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다음 공연에 꼭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강수님  오래 오래 노래 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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