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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08(수) 소통홀 50대 부부들의 공연관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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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freejung
댓글 0건 조회 2,492회 작성일 12-02-0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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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이나 날씨가 추운 2월의 어느날..
50대 부부 10명이 모처럼 "박강수 공연"을 다녀왔습니다.
A부부(제일 연장자); 남자분은 교육부 고위공무원으로 늘 바쁘고 지방근무등으로  주말부부가 일상이었고 공연이라고는 신년 마당놀이,품바타령 함본것이 전부였고 아내분은 한의사로 7080세대의 향수를 공감할 시절엔 수련과정을 겪느라 젊음이 지나가 아쉬운채 어느덧 50대가 되어 있었다.
B,C부부; B부부는 미국으로,C부부는 독일로 공부하러가 청춘을 그곳에서 보냈고 이제 돌아와 대학에서, 연구원에서 자리를 잡았지만 소극장공연 같은 공연문화는 느껴본적이 없었다.
D,E부부;D부부는 건설현장을 따라 전국으로,해외로 다녔고 이젠 은퇴해서 인생2막을 준비하고 있다. E부부 또한 말그대로 먹고사느라 앞만보고 열심히 살았다. 그래도 여전히 삶은 고달프고 먹고살기도 참 힘든데...

이런 일상의 삶을 살던 사람들이 모여 주말이면 등산을 하고 운동을 하고 식사도 하고 지내던중 우연히(운명적으로?ㅎㅎ) "박강수"라는 노래를 참 잘한다는 가수의 공연을 보러가게 되었다.
다들 그전엔 가수의 노래를 들어본적이 없었고 혹 들어본 노래도 "박강수"라는 가수의 노래인지도 모른채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각각 신촌으로 모였다. 몇몇은 부랴부랴 오느라 저녁도 거르고...

우와..소극장이 이런데구나...
의자가 좀 불편한데...
사모님들을 위해 왔으니 신랑 눈치보지 마시고 환호도 하시고 즐겁게 감상하시라고 자리도 사모님들끼리 따로 앉았다.(괜히 그랬나..공연시작하면서 따로 앉았다고 한소리 들으니 원..)

역시 씨디나 라디오로만 듣던 노래가 가수의 진성으로 멋진 기타연주와 어우러져
강약,떨림,호흡,목소리.. 눈과눈이 마주치며 대면하며 듣는 음악은 역시 기계로 걸러진 것과는 비교불가다... 한번 가수의 라이브공연을 듣게되면 중독된다더니...

그렇게 훌쩍 1부가 지나고 2부가 시작..
얼른 부부들끼리 자리를 바꿔 앉았다.(혹 공연 분위기를 흩트러트릴까 염려했는데 박강수씨와 그날 오신 관람분들이 동의해주셔서...
3분의 연주자가 다나와 함께 노래와 연주가 시작됐고 제법 몇곡은 조금 안답시고 읖조리기도 하고 박수를 치며 즐겁게 시간이 지났다...

공연이 끝나고 가수의 음반을 사서 친필싸인도 받고 바자회의 커피잔등 물건들도 사고...
공연장옆 호프로 옮겨 공연의 여운을 즐기며 수다가 이어졌다..

"머리 안 묶어도 이쁘던데.."
"뭐 머리 묶으니까 어려보이던데.."
"기타치던 남자는 더어려보이던데 40도 안되보이던데.."
"에이 가수가 자긴 41라며~ 오빠라니까 몇살더 많을텐데.."
"가수도 그렇게 나이들어 보이지 않던데.."
--역시 여자들은 노래도 좋았지만 외모가 중요하군/ 기타연주자가 어려보인다니..-
"오늘 공연도 좋았는데 난 싸이 공연 함 보고싶던데.."
"에이 거긴 우린 못가..공연내내 계속 서서 소리지르고 흔들어야돼. 체력이 되겠어.."
"우린 오늘같은 공연이 딱 맞아..막상 노래들어보니 라디오에서 들어봤던 노래도 있어서 그 노래 부른 가수구나 했는데... 라디오에서 시청자가 어떤 노래든 신청하면 바로 라이브로 불러주는 프로말야.."
이때 박강수씨에겐 미안하지만 한방에 좌중을 케이오 시키는 말..
"그래도 여자가수 뚫어지게 쳐다봐도 한눈판다고 뭐라하지않아 좋네..ㅎㅎ"

"공연온 사람들이 우리또래도 제법 많은것 같던데.."
"가수가 우리한테만 신경써줘서 우리가 주인공같아 고마웠지만 다른분들한테 미안하던데.."

--오늘 공연 너무좋았고 미처 몰랐던 좋은 가수의 좋은노래를 듣게된 오늘같은 자리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 자주 이런 공연에 올수있도록 합시다...짝짝짝!!!--

집으로가면서 차에 얼른 씨디를 넣어 공연의 기분을 다시금 느끼며 귀가...

마치 공연의 주인공처럼 즐겁고 행복한 부부의 시간을 갖도록 해주고 좋은 노래 들려주어 고맙고 행복했습니다. 다음에도 가기로 했고 그때 만나뵙죠..
히트곡 대박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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